전주시내 모범음식점 가운데 장애인 주차장과 전용화장실이 태부족인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사단법인 전북장애인인권포럼에서 조사 발표한 ‘2011년 전주시 모범 음식점 접근성 모니터링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있는 업소는 3.1%(5개소), 장애인전용화장실이 있는 업소는 3.1%(5개소)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시설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건물 및 공증이용시설의 장애인 접근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기간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 2개 지역으로 나눠 모범음식점 접근성에 대한 편의시설을 살폈고, 총 159곳의 모범음식점의 최소접근성이 가능한지 조사했다.

특히 총 조사업체 159곳 중에서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있는 경우로는 완산구 3곳(3.3%), 덕진구 2곳(3%)으로 전체 5곳(3.1%)으로 나타나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개선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인 전용화장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총 159곳 중에서 장애인 전용화장실이 있는 경우는 완산구 2곳(2.2%), 덕진구 3곳(4%)으로 나타나 이용 면에서 매우 불편함을 주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의 경우 편의증진법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모범음식점부터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장애인의 그린시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맛있는 식당이 아니라 접근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간다는 자조 섞인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하루바삐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