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직 재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법사위원장이 야당에 있었을 때 국회는 동물국회 또는 식물국회였다"며 "우리가 야당일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또 다시 예전처럼 국회를 식물국회로, 불꺼진 국회로 만드는 것을 재현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법사위원장 떼쓰기가 선을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보름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했는데 합당한 이유도 없었고 국민에게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오직 국정의 발목을 잡으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거래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며 "그런데 이제 정쟁의 대상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로 바뀌었다. 표적만 바뀌었을 뿐 태도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검찰총장 청문회는 국회법이 정하고 있는 국회의 의무다. 청문회 요구서가 국회에 송부된 후 20일 이내에 국회는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법사위원장 자리 다툼에 연계 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 곁에서 계속 함께 할 수 있도록 야당도 최소한의 밥값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백신접종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백신접종 대상 의원 등 캠페인을 준비하겠다"며 "우리당부터 솔선수범해서 백신접종에 적극 임하며 국민들께 안전성과 효과를 알려나가겠다. 안심하고 백신접종 참여해서 11월 집단 면역으로 가는 길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5·18 민주화운동 41주기와 관련해서는 "5·18 민주영령의 뜻을 이어받아 정의와 공정이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나아가 정치민주화, 경제민주화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키고 발전시켜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5·18 민주 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도 힘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