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제8회 전국 품바명인전이 풍남문광장 일원에서 진행됐다.

(사)전북문화진흥원이 주최한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서 전국에 내노라 하는 품바 명인들이 한옥마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명인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통기타 가수 백영주의 공연을 시작으로, 첫번째로 나선 ‘전북 품바 명인’ 한창욱이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와 한옥마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흥겨운 트로트가락에 맞춰 옷을 하나씩 하나씩 벗는 퍼포먼스를 벌인 후, 백남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원맨쇼를 펼쳤다.

그 다음 무대에 오른 오뚜기는 말 대신 장구로 흥을 돋궜다. 장구 퍼포먼스를 마친 후, 엿장수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추는 등 인상깊은 무대를 선사했다.

중간에 축하무대에 나선 아랑장구는 특유의 장구 퍼포먼스로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품바 명인 서봉식은 각설이풍으로 개사한 동요를 부르며 건달춤, 공순이춤, 군바리춤, 유부녀춤, 할머니춤, 제비춤 등 온갖 춤을 선보인 뒤, 화려한 불쇼로 자신만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 다음, 품바 명인 최민이 등장해 특유의 입담과 노래로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조봉성 전주매일 대표는 대회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해, 가정과 사회가 편안해지기를 간곡히 기원한다”며 “품바가 선조들이 약자를 생각하고 나누는 미풍양속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공연이 기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