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윤석진·이하 KIST)이 국립대 최초 도입한 ‘학연교수제’가 3일 학연교수 임명식을 갖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학연교수제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책연구소와 대학 간 공동연구 및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을 겸임교수로 임용, 전북대 교수진들과 함께 융합연구와 인력양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전북대와 KIST는 학연교수 제도 운영을 통한 융합 연구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공식 협약을 체결,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날 KIST에 안석훈·김승민·이성호·구본철·유재상 박사가 각각 학연교수에 임명됐다. 전북대에선 김정곤 교수와 이안나 교수(이상 화학과), 김태환 교수(양자시스템공학과), 이승희 교수(나노융합공학과), 김은호 교수(기계시스템공학과)가 임명됐다.

이날 임명식에는 김동원 총장이 KIST 연구자들에게 학연교수 임명장을 수여했고, KIST 윤석진 원장은 전북대 참여 교수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명된 학연교수들은 전북대와 KIST연구자 각 1명이 팀을 이뤄 앞으로 2년 동안 기능성 복합소재와 탄소 융합소재, 구조용 복합소재 등에 대한 공동 융합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팀에는 연구지원을 위해 팀 당 5천만 원의 연구비와 연 2명 이상의 대학원생이 배정된다. 전북대는 참여 대학원생에 수업 연한까지 등록금을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연구 참여 학생에게 연수장려금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양 기관은 과학기술 전문 인재양성 교육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시험분석 및 연구용 기자재 공동 활용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R&D 성과 확산 공동 참여도 해나가기로 했다.

김동원 총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우수 연구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R&D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양 기관의 공동연구와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해 기관과 연구자, 학생 등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진 원장은 “전북대와 KIST 전북분원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인력이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전략산업 분야 인력 육성에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