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통합야당세력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승리의 일등공신 중의 하나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전주에 온다.

문재인 이사장의 이번 방문은 11월 2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리는 노무현재단 전라북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향후 대선후보로서 떠오르고 있는 그의 위상을 볼 때 도민들의 눈과 귀가 그의 행보로 향하고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만 할 수 없다.

현재 노무현재단 지역위원회는 부산경남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광주전남위원회, 제주위원회가 발족을 마쳤으며 올 연말까지 전북위원회, 대전충남위원회, 충북위원회, 강원위원회가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노무현재단 지역위원회 건설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도내 정치권에도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노무현재단 전라북도위원회 준비위(준비위원장 안도현 시인)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위 발족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지역위원회는 순수하게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고 체계적인 추모사업과 지역균형발전을 비롯한 노 대통령의 유지를 전라북도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것에 있다고 못 박고 있다.

하지만 도내 대부분의 대학교수 100여명을 포함, 300여명의 각계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전북위원회의 규모로 볼 때 어떤 식으로든 내년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