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황숙주, 김연근 후보 당선

26일 실시한 도내 단체장(2곳)과 도의원(1곳)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남원시장에 민주당 이환주 후보가 당선됐으며, 순창군수 역시 민주당 황숙주 후보가, 익산 제4선거구 도의원 김연근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선관위에 따르면 남원시장 개표결과 이환주 후보가 1만6,653표(42.60%)를 얻어 1만2,791표(32.72%)를 얻은 무소속 최중근 후보와 9,645표(24.67%)를 얻은 김영권 후보를 각각 따돌리고 당선됐다.

또한 순창군수에 출마한 민주당 황숙주 후보는 총 8,782표(50.27%)를 얻어 8,686표(49.72%)를 얻은 무소속 이홍기 후보와 접전 끝에 근소차로 군수에 당선됐다.

또 익산 제4선거구 도의원에 출마한 김연근 민주당 후보가 50.17%의 득표율로 26.80%를 얻은 무소속 임형택 후보를 여유롭게 제치고 당선됐다.

 -기존정치인 물갈이론 급부상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모두 예전처럼 일방적인 투표행태가 아니라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이는 기존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지역주민들의 열망으로 이어지면서 접전을 펼쳤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따라서 당선자들은 이번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지도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이번 보선에서 반 민주당 전선이 형성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주민화합과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극약처방이라도 나아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기존정치인들에 대한 ‘물갈이론’이 급류를 타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역의원 교체 여론이 60%가 넘는 도내 지역 현실에서 과거처럼 민주당 인기에만 연연한 공천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전북을 텃밭으로 하는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데다 남원, 순창 단체장 재선거의 민심이 전북정치권의 강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새 정치를 갈망하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가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정치권의 대변혁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