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시장 임기에 서울시내에 입점한 SSM은 총 220개(82.4%)에 이르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SSM이 올해에도 8월 현재까지 무려 16개소가 서울에 입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장세환 의원은 서울시국정감사자료를 인용 대형마트로 재래시장을 고사시킨 것도 모자라서 대기업들은 이제 골목길 동네 수퍼마켓까지 집어 삼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내에는 2011년 8월 31일 기준으로 267개소의 SSM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자치구별로 분석해보니, 송파구(24개)>강남구(19개)>강서구(16)>양천구(14)>서초구(13)등 부자동네에 집중적으로 분포. 부자동네 중소상인들이 더 큰 피해를 입었음을 알 수 있다.

220개 SSM을 면적별로 보면 전체의 약 64.1%인 141개 SSM이 100~400㎡(약 30~120평)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0㎡(약 300평) 이상 대규모의 SSM은 220개 중 17개(7.7%). 이는 대기업들이 SSM을 통해 집 앞 골목상권까지 집어 삼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더욱이 입점연도별로 구분해 보면, 전체 220개 점포 중 2006년 5개소, 2007년에 18개소, 2008년에는 27개소, 2009년 87개소, 2010년 67개소, 2011년은 8월 31일까지 16개소 개장했다.

게다가 2009년 한해 동안에만 87개소(전체의 39.5%)가 문을 열어 ‘07년 18개, ’08년 27개와 비교해봤을 때 2009년에 SSM이 급속도로 서울시내에 입점한 것을 알 수 있다.

유통법(10.11.24), 상생법(10.12.7) 개정이후 사업조정신청이 24건에 그치고 있다. 시도지사에게 사업조정제도가가 위임된 2009년 8월 부터 2011년 8월 현재까지 사업조정신청은 총86건으로, 개정전 62건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이는 유통법, 상생법 개정이후 SSM 입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사업조정신청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이는 유통법, 상생법 개정에 따른 규제 강화 때문이며, 올해만 해도 16개의 SSM이 입점하고 있고, 그 규모가 2,000㎡가 넘는 SSM이 2개소(홈플러스 석촌점, 2,000㎡/신세계 이마트 이수점 2,527㎡)나 개장한 것을 보면, 앞으로 SSM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환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 재임시절 서울지역 SSM의 82.4%가 입점함으로서, 중소상인과 재래시장의 타격은 클 수 밖에 없었다”며 “SSM 입점은 중소상인들에게는 생존권을 위협받는 것이니 만큼,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SSM 입점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