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설 공공기관들과 기존 전북도 공공기관들의 법인 차량 주유비용이 경영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공기관에서 운용하는 법인 차량 절반가량이 운전자 마음대로 주유소를 고를 수 있어 ‘주유대리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27곳과 준정부기관 82곳 등 공공기관 109곳을 대상으로 기관 보유 차량수와 주유비용, 주유방식 등을 조사한 결과 자료에 따르면 운전자 임의로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는 기관은 철도공사와 농어촌공사, 환경공단 등 69곳이다.

이들 69개 기관이 보유한 차량은 모두 4,500여대로 연간 주유비용은 127억원 수준이다.

반면 한국전력과 석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7개 기관은 차량 관리자가 오피넷 등을 활용해 ‘주’ 또는 ‘월’ 단위로 최저가 주유소를 선정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운전원에게 알려 주유비용을 절약한 우수사례로 조사됐다.

이들 기관 차량 관리자는 카드 전표를 통해 주유소와 주유금액을 확인함으로써 주유대리인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도로공사와 석유관리원 등 33개 기관은 경쟁 입찰을 통해 특정주유소를 지정하거나 기관 특성에 맞는 별도의 방식을 활용해 주유비용을 절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주유대리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주유비용 절감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오는 12월까지 기관별 주유방식 우수사례를 선정해 ‘2012년도 공기업ㆍ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반영키로 했다.

또 주유비용 절감을 위한 개선방안 마련 여부와 실행노력 등을 ‘2011년도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