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의 정당정책토론회 평균시청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무엇보다 방송시간대가 모두 오전 10시에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장세환 의원(민주당 전주완산을)은 최근 3년간 정당정책토론회개최 현황을 살펴보면, 정당정책토론회는 서민경제 문제, 뛰는 물가 문제, 치솟는 전·월세 문제 등 국민들이 관심 있고 체감적으로 느끼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3개 방송사 시청률 합계가 5%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전 10시는 직장을 가고 학교를 가는 등 생업에 매달리는 시간대로 일을 하는 보통의 사람들은 시청이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모든 정당정책토론회의 시청률이 2%~4%밖에 나올 수 없다면서 이는 중앙선관위가 방송토론회에 대해 관심이 없고 방치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대의민주정치에서 유권자들이 정당의 정강, 정책과 정치인들을 평가하고 앞으로 선출될 공직자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평가를 내리기 위해선 중앙선관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중앙선관위는 ‘법에 따라 연2회만 개최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향후 정당정책토론회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중앙선관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당정책토론회는 지난 2005년 3월 정당의 정책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책임 있는 정책을 추진토록 하기 위해 정책 공개와 홍보·토론회를 활성화하고자 중앙선관위의 입법의견 제출로 2005년 8월에 입법화 됐다.

정당법 제 39조에 의해 개최되는 정당정책토론회는 중앙당의 대표자·정책연구소의 소장 또는 중앙당의 대표자가 지정하는 자를 초청해 연 2회 이상 개최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그 비용은 공영방송사가 부담토록 규정돼 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