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공원·건지산 명소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덕진공원·건지산 명소화 시민모임 제안자에 따르면 덕진공원과 건지산 주변 일대의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을 보전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활동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소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덕진공원 하면 호수와 그 주변을 흔히 생각하는데, 덕진공원지구는 덕진호반과 가련산, 건지산, 체련공원, 동물원, 예술의 전당, 어린이회관 등 일대의 문화 체육시설을 포함하는 106만평이나 되는 넓은 구역을 말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든파크가 인공적으로 조성한 도심 속 평지공원인데 비해 덕진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건지산을 끼고 있어 생태휴식공간으로 아주 훌륭하다는 것이다.
시민모임 제안자는 “전에는 전주에 오는 손님들을 꼭 모시고 가는 곳이 덕진공원인데 언제부터인지 아마 한옥마을이 뜨기 시작한 뒤로 덕진공원은 그냥 평범한 동네공원이 돼 버렸다면서 공원일대 명소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덕진공원이 갖고 있는 역사성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기 서로 다른 시설로 분리돼 있을 뿐만 아니라 덕진연못을 돌고 난 후 최명희 묘소나 조경단으로 이어지는 길이 도로에 의해 끊겨져 덕진공원은 건지산, 가련산, 오송제, 동물원이 각기 따로 노는 곳이 돼 버렸다는 것.
이에 시민모임 제안자는 “한옥마을이 사람들의 거주공간을 훌륭히 보전한 명소라면 전주의 허파인 건지산을 끼고 있고, 오송제가 있으며 화려한 연꽃을 피우는 덕진호수가 있는 훌륭한 생태공원이기 때문에 명소화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옥마을 100년! 덕진공원 1000년! 한옥마을을 살림집이 아름다운 전통문화지구로 덕진공원은 자연생태지구로 만든다면 전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더 많이 머물러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 “덕진공원 명소화를 위해서는 덕진공원에 얽힌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조각난 생태공원을 이어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