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작물의 신품종 개발, 보급을 통해 국산 농작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농산물 신품종 개발 및 보급 사업이 최근 5년간 1,114억원을 사용하고도 실제 보급률은 39.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김제, 부안)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은 최근 4년간 식량작물, 원예작물, 특용작물 등 301건의 신품종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보급률은 39.9%에 그치고 있었다. 

식량작물 57.4%를 제외하면 원예, 특용, 사료녹비, 잠사/양봉의 신품종들의 보급률은 50% 미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별 보급현황을 보면 식량작물은 2016년 34건을 개발해 33건을 보급(보급률: 97.1%), 2017년은 20건 개발에 18건 보급(90%), 2018년 20건 개발 10건(50%), 2019년 34건 개발 1건 보급(2.9%)으로 최근 4년간 108건을 개발해 62건을 보급하며 보급률 57.4%를 나타냈다. 

매년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점은 큰 문제다. 

식량작물과 마찬가지로 원예작물 역시 2016년 59.6%에서 2017년 26.3%로 감소하더니 2018년에는 8.7%, 2019년에는 3.3%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특용, 사료녹비, 잠사양봉은 신품종 개발 자체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량작물과 원예작물의 대표 작목들은 전체 면적대비 신품종 재배면적 자급률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량작물의 작목인 고구마는 자급률이 28.6% 감자는 16.9%로 나타났고 원예작물의 작목인 국화는 32.7% 장미 30.3%, 참다래 25.4%, 난 19.4%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은 2.5%로 나타났고 복숭아 35%, 포도 4.1% 등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신품종 개발을 위해 해마다 200억 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원예작물은 개발에만 4년간 3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원예작물의 품종 당 개발비용은 평균 약 2억5천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택 의원은 “신품종 농작물에 대한 개발과 보급은 FTA에 대한 우리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밝히며 “신품종 개발 사업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식량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농진청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품종 개발, 보급, 확산을 통해 우리 땅에 우리 농산물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