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이정린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1)이 댐관리 부실로 인한 진상조사 및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집중호우(7월 28일~8월 11일)로 인한 피해규모는 역대 다섯 번째로 태풍이 아닌 호우피해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문제는 이번 8월의 수해가 온전히 천재였던 것이 아니라 댐 관리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 소관 부처인 환경부의 부실한 대처가 촉발시킨 인재였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부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재난지원금 상향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택, 농경지 및 농작물 등 사유시설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보상수준과는 차이가 크다.

반면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정부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된 포항지열발전사업이 촉발한 인재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 시행돼 피해주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8월의 홍수피해 역시 수자원관리 당국의 부실한 댐관리와 홍수통제로 인한 인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홍수피해 진상조사와 피해주민 구제방안에 대해서도 포항지진특별법과 같이 국가차원에서 보상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이정린 의원은 “환경부 댐 관리 조사위원회는 댐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라는 사실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해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국가가 먼저 나서 수해피해 주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피해 주민의 깊은 상처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