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지역 정치는 새로운 변화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북 진보의 합창 1차 제안자 일동은 지난달 31일 전주 농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경제의 파탄, 남북관계의 후퇴라는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면서 “정치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개방과 탈규제, 민영화와 노동유연화, 경쟁과 효율성의 구호 아래 신자유주의적 재편이 가속화되어 독점재벌과 소수 부유층에게는 유례없는 축복이, 국민의 압도적 다수에게는 미증유의 재앙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2012년은 이러한 총체적 난국과 재앙을 넘어 민주주의의 회복, 양극화 해소, 한반도 평화 번영의 새 역사를 다시 일으켜야 할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북에서도 수십년간 이어져온 민주당 일당 독주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 버스 파업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행정부와 의회, 언론과 기업을 장악한 민주당은 서민의 애환을 어루만지는 벗이 아니라 도민 위에 군림하는 세력으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노동, 인권, 복지, 생태의 가치를 외면하고 자본과 개발 논리에 기반한 신자유주의적 지역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한계를 넘어설 새로운 대안의 정치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의 승리는 거부할 수 없는 국민적 명령이다. 따라서 반MB, 반한나라당 연대의 중심에 국민의 행복을 담보할 수 있는 확고한 미래비전을 세워야 한다. 비정규직이 없는 나라, 아이들을 마음놓고 기를 수 있는 나라, 등록금과 취업 걱정 없는 나라, 노인과 여성과 장애인, 모든 소수자가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이 비전을 자신의 강령과 정책으로 정립한 진보적인 정당이 보다 큰 힘으로 우뚝 서서 야권연대와 2012년 승리를 주도해나가야 한다는 것.
이들은 ‘전북 진보의 합창’에 대해서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진보정치에 몸담고 있거나 진보정치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시민정치운동’이라고 소개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