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한 구성체계를 완성하고 100만명 범도민 서명운동 등 본격 유치 행보에 나선다.

도는 지난 29일 4개 시ㆍ군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30일 도청에서 야구단 유치를 위한 ‘범도민유치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야구계 전문가를 비롯한 학계와 경제단체, 언론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이날 창립회의를 열고 4개 시ㆍ군을 공동연고지(대표도시 전주시)로 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추진위는 200만 전북도민의 야구에 대한 강렬한 열망과 관람수요에 부응하고 도민 결속과 화합을 위해 제10구단 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 도에 프로야구단이 창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군산 야구의 대부’로 불리는 전  KBO 이용일 총재 직무대행이 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날 이 위원장은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 역대 최대관중을 기록하는 등 전 국민이 사랑하는 최고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며 “프로야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단이 지역별로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분포해야 한다”고 프로야구 10구단의 전북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한국 야구의 산증인이고 프로야구 탄생 산파역을 맡았던 이 전 총재가 추진위에 참여해 줘 더 큰 힘이 된다”며 “추진위원님들이 불쏘시개가 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대한 200만 도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오는 9월 중 ‘10구단 유치 범도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열기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KBO 등 관련기관을 방문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유치 분위기 조성 및 홍보활동을 펼쳐나가고 창단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자문 등을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추진위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김호서 도의회의장과 4개 시ㆍ군의장, 국ㆍ사립대 총장, 전북일보 회장 등 지역언론사 대표, 전주상공회의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 전북은행장, 하림그룹 회장 등 기업인 대표, 극동대 교수 등 야구계 대표 등 36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