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일반인이 장애인주차장에 주차해？ 담당자 나와”, “야 이런 XX야! 일반인이 장애인 주차장소에 주차를 못하게 해야지, 너희들 뭐하는 거야! XXX들”

장애 없는 민원인인데도 불구 장애인 주차장소에 주차를 못하게 되자 온갖 욕과 거친말을…

#2-“여권 공짜로 만들어 달라고”, “이것들을 그냥 XX으로 때려죽여버릴라”

다소 거칠게 보이는 민원인이 다짜고짜 앞뒤 가리지 않고 험상한 욕을 퍼부으며 위협을…

#3-“이불 갖고 와! 에어컨 쎄게 틀어봐! 커피한잔 가져와”

음주한 후 민원센터를 찾은 취객이 속옷을 뺀 나머지 옷을 다 벗고 온갖 추태를…


전북도청 내 종합민원센터에서 최근 자주 목격되는 일부 몰지각한 민원인들의 낯부끄러운 모습들이다.

어떤 경우에는 민원센터가 마치 ‘분쟁센터’라도 되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일부 주민들은 법이나 행정 상 결격사유 등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막무가내 식으로 떼를 쓰거나 거친 말투, 심한 욕설을 퍼붓기가 다반사다.

담당 직원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쯤 되면 정작 민원을 제기하고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곳을 찾은 대다수의 선량한 주민들은 심한 불쾌감과 함께 어리둥절하기 일쑤다.

담당 공무원들은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한 심경으로 사태를 수습하기에 몸 둘 바를 모른다.

한 술 더 떠 무더운 여름철에는 대낮부터 취객들이 찾아와 에어컨 바람을 쐬며 낮잠을 청하거나 횡설수설 하는 경우도 있다.

도 종합민원센터 김모 여직원은  “민원인들의 도를 넘는 언행과 행동에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끼고 당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며 “직원들이야 최대한 원활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곳을 찾은 타 민원인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그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종합민원센터를 자주 찾는 다는 주민 유모씨는 “이곳을 들를 때마다 몇몇 민원인들의 도에 지나치는 행동을 가끔 목격하면서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센터 직원들을 윽박지르거나 심한 욕설을 퍼붓는 광경을 보면 당혹스러움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혀를 찾다.

이와 관련 민원센터 총괄 책임자로 있는 임차승 계장은 “민원센터는 전북도를 대표하는 얼굴이고 민원인들은 왕”이라면서 “찾아오시는 분들을 성심성의껏 대하라고 매일 아침 조회때마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원인들이 개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쾌한 것을 센터에서 화풀이해도 그것을 받아주는 것이 민원센터”라며 “앞으로도 좀 더 친근하고 신속한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