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나라당 시·군 당협위원장들은 오전 10시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일 치러질 도당위원장 경선에 태기표 전주완산갑 위원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이날 전북도민과 당원들의 심부름꾼으로 ‘한나라당 부활하기’에 신명을 바치겠다는 각오와 도당을 화합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중립적인 인물로 적합하기 때문에 후보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 년여 넘게 지도부의 공백과 사고당부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뒤집어쓰고 표류하는 도당의 모습, 도민들의 질타와 당원들의 실망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6월 2일 비상대책위 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견한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만장일치로 선출했으며, 이는 바로 큰 목적과 명분을 위해 얼마든지 작은 희생을 감내할 수 있음을 보여줬던 것이라고 이들은 역설했다.

이들은 이번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선거를 통해 도민과 당원들에게 한나라당 대동단결과 화합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김영배 익산을 위원장과 김종훈 부안 고창 위원장은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에 많은 당원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지만 한나라당의 결속과 부활을 위해 뜻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오는 30일 치러질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에는 태기표 위원장과 유흥렬 전북도당 전 위원장 등 2명으로 압축, 양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가는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26일 오전 후보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기호추첨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전북도당 대의원 700여명의 표심의 향배가 누구에게 쏠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나라당 익산을 김영배 위원장, 부안,고창 김종훈 위원장, 군산 이종영 위원장, 덕진 전희재 위원장 익산갑 최재훈 위원장, 완산을 김정옥 위원장, 김제,완주 정영한 위원장, 무주,진안,장수,임실 장용진 위원장 등 8명이 참석했으며, 정읍 이남철 위원장과 남원,순창 김태구 위원장은 불참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