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과 행정이 최근 집중호우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 논평을 내고 부안 등 6개 지역을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태풍 무이파 및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정읍, 임실, 고창 3개 시ㆍ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도내 특별재난지역 및 우심 시ㆍ군 대상은 총 9개 지역으로 3개 지역을 제외한 6개 시ㆍ군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중앙합동실사단이 나와 피해조사가 이뤄졌다.

특히 실사결과에 따라 부안, 남원, 순창 중 2~3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심 시ㆍ군은 김제, 완주, 장수 중 2~3곳이 지정될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19일 현재 도내 국비지원 대상 총피해액은 997억원으로 공공시설은 911억원(최종), 사유시설 84억원(잠정)인 가운데, 시ㆍ군별로 정읍 458억원, 임실 109억원, 고창 92억원, 부안 85억원, 남원 77억원, 순창 38억원(이상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대상지), 김제 45억원, 완주 46억원, 장수 16억원(이상 우심대상지)이다.

특별재난지역은 일반지역 피해규모 기준의 약 2.5배 이상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 선포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방자치단체 복구비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국비를 추가지원해 주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이들 지역들 중 부안군에 약 85억여원을 비롯해 남원시에 76억 여원의 피해가 발생해 기존에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못지않은 엄청난 피해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남원과 부안, 순창 등 6개 지역을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하루속히 전라북도가 겪은 아픔을 복구하고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행정, 재정, 의료, 금융상의 특별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과 수해가 나 실의에 빠져 있는 지역에 힘을 불어 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추석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피해에 피땀흘려 가꿔왔던 농작물 수확을 기대했던 농민과, 상가와 가옥을 침수당한 중소상인과 서민들에게 커다란 아픔과 깊은 상실감에 그나마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희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