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이 문화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세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면 문화콘텐츠가 현재 우리 사회의 핵심 키워드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세계 방방곡곡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문화콘텐츠란 도대체 무엇일까? 왜 그리 강조되고 있는 것일까?
문화콘텐츠 일반적인 정의는 ‘창의력ㆍ상상력을 원천으로 문화적 요소가 체화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품’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은 영화, 영상, 게임, 음악, 출판, 만화, 애니메이션, 인터넷ㆍ모바일문화, 전통문화자원 등을 제작, 유통, 이용 등과 관련된 문화산업으로 이는 각 요소마다 개별적이기도 하지만 서로 융ㆍ복합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창출해낸다.
익히 알려진 ‘미키 마우스’의 성공사례를 떠올려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월트디즈니사의 ‘미키 마우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1928년 탄생한 미키마우스는 어느덧 83세의 나이가 됐지만 이 조그만 쥐 한 마리가 창출해내는 매출액은 매년 5조원 이상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존하는 상업 애니메이션 원조인 미키마우스의 연이은 흥행성공은 여자친구인 미니와 여타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이로써 애니메이션 수입이 TV방영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부착시킨 상품판매로 이어져 캐릭터 라이선스 비즈니스의 장을 열어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
위와 같은 미키 마우스라는 캐릭터를 통한 수익창출! 이것이 문화콘텐츠산업이다.
캐릭터하나의 인기는 대중 관심을 집중시켜 문화를 형성하고 생활 속에 상품으로써 스며들어간다.
문화는 이처럼 한 나라, 한세대의 창조력이자 정신적인 혼이 반영된 생활모습으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의 문화역사학자 모리스 버만의 ‘미국문화의 몰락’에 의하면 대중들이 문화적인 삶이 끊임없는 오락거리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된다면 그 국가는 분명히 문화적인 죽음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문화의 진화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시대는 디지털사회, 기술이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사회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역시 문화의 한 부분이고 우리는 시대에 발맞춰가는 동시에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문화를 콘텐츠화해 발전한 기술과 자연스럽게 융ㆍ복합 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문화콘텐츠 산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고용창출이 높고, 지식과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이 용이한 산업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이자 3D, 스마트폰의 확산 등 대규모의 新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미래성장지속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기에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의 매출액은 약 73조원(지난해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평균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전북도에서도 본격적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발전방향에 관한 조례안이 발의됐다.
풍부한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전북도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시키기에 훌륭한 기반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자원에 약간의 기술과 스토리를 가미한다면 충분히 다채로운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북도의 전통문화+IT, 전통문화+스토리+인쇄 등 다양한 콘텐츠의 융ㆍ복합을 통해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시킨다면 최근 확산된 스마트 기기들로 형성된 신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지역 관련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현존하고 있는 기업들도 영세해 다수 관련대학 및 학과에서 인력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타 지역으로 유출이 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기업지원을 통해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그에 따른 전문인력양성을 하는 것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나가고 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장먼저 전북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하지만 조금도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분명 전북지역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 타 시ㆍ도 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우리는 지금 우리의 자리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차근차근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늦게 출발했다고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하면 사상누각(砂上樓閣)을 만들게 될 것이다.
조금 늦은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내실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전북도가 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도의 미키마우스는 이제 마라톤을 시작하려 한다.
100m를 전력질주 시킨들 빨리 지쳐 숨을 헐떡이게 만들 뿐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해야만 42.195km를 완주하는 쾌거를 이루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