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한파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현재 청년층(15~29세) 893만 명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473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81만 명으로 약17%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청년실업 모양새는 과거 일본의 모습을 밟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하다.

즉 경제 불황-청년실업율 상승-내수부진의 패턴이 그 모습이다.

결국 청년 실업문제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조만간 어떠한 특별한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청년실업율 증가도 만성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며 전체취업자중 약 2천만 명이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고 대기업에 취업인구는 약 백만 명 내외 이다.   

문제는 대졸자의 70%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백수가 될지언정 중소기업엔 취업을 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사실상 잘 알지 못해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기피하는 경우도 많다.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주변에 우수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이 훨씬 많이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는 것을 한번 생각 해 봐야한다. 생각의 폭을 넓히고 의식을 바꾼다면 취업의 길은 분명히 보이게 된다.

취업을 원하고 취업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확하고 정직한 자기 평가’이다. 확실한 자기평가를 해야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첫 번째 전제 조건이다.

취업을 원한다는 것은 사실적으로 말하면 ‘자신’이라는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즉 품질에 따른 가격이 결정 되어야 상품을 팔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노동시장 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며 매우 냉정하게 나타난다.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이는 바로  잉여재고가 되고  결국엔 덤핑처리나 폐기처분되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안 되고 있다면 또래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고 자신의 상품가치를 솔직히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이제는 체면과 명분에 사로잡히지 말고 실리와 실속을 챙겨야 살 수 있는 시대에 돌입 하였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바뀌어야만 청년실업도 감소될 것이다.

최근에는 백수로는 미래 어떠한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한 지혜로운 대졸자의 상당수가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해서 산학연계가 잘되어 있는 환경을 활용한 후 취업을 하여 재출발하는 사례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청년실업문제는 당장의 해법은 없으며 일정기간 사회적 손실과 고통이 있고난 후 정비되고 개선이 될 것이다.

현재 정부나 기업이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미미할 뿐이며 졸업생의 만성적인 과잉공급과 새로운 일자기가 늘어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직업이 되도록 자가진단, 방향설정과 함께 취업의지를 갖고 자신에게 맞는 현실적인 취업노력이 필요하다.  

김호용 / 전주비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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