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안전 대비와 발빠른 복구 준비를

호우를 동반하고 있는 늦장마에 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경우를 보면 폭우 피해가 얼마나 극심한지 알 수가 있다.많은 사망자와 이재민과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내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요즘 장마 전선이 심상치 않다. 중국과 일본에 큰 피해를 준 장마 전선이 북상해 한반도에도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송하진 도지사가 부안군과 고창군 등 재해 위험 지역을 방문해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다. 정비 계획을 묻는 등 수해 방지를 위해 현장을 살피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역보다 풍수해 피해가 적다고 해서 전라북도를 '전라복도'라고 일컫는 말이 있었지만 마냥 그것을 반복할 수는 없다. 전북 지역에도 폭우와 바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풍수해 저감사업비 내용이 그것이다.전북도와 각 시군이 풍수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마다 투입하는 돈이 적지 않은 것이다. 올해엔 아직 공표된 게 없어 잘은 모르겠으나 수년 전 보도에 따르면 연평균 6699억 원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전북의 한 해 예산이 8조 원을 한참 밑돌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그만한 풍수해 저감 사업비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그런데 그 투입한 액수만큼 풍수해 저감 효과를 제대로 보았는 지 궁금하다. 풍수해 작업이라는 게 때로는 뒷북치기 같은 수습이 아니었느냐는 물음이다. 그리고 그 수습이라는 게 늑장 수습일 때가 많지 않았느냐는 물음이다.이제 그같은 땜질 식 처방으로 풍수해 피해가 막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전북도는 수해 복구와 관련해 발빠르게 나서야 한다. 수해를 당한 이들에 대한 도움이 신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해를 당할 때마다 복구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지만 그것을 온전히 믿기에는 시원치 않은 복구가 더러 있었다. 그나마 복구가 빨랐던 것도 아니고 완벽했던 것도 아니다. 피해 복구는 온전히 마무리돼야 한다. 그 상식적인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장이 있었기에 여기 특별히 당부하는 바이다. 어느 지역은 이듬해가 되도록 복구를 완료하지 못한 채로 공사 중에 있다가 또다시 수해를 당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다. 전북도와 시군 단위의 지자체들은 안전 대비와 발빠른 복구를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