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아영면에서는 1500여년 동안 이어오며 지리산 공동체의 마중물 역할을 했던 지리산 소금길의 역사문화자원을 공동 활용하기 위해 소금길 지역 6개 면장, 소금길의 역사성을 가진 등구사 관계자, 지리산국립공원 및 지리산관광개발조합이 참여해 공동 활을 위한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

지리산 소금길은 1500여 년 전 가야시대의 사람들이 지리산 깊은 요새의 땅 운봉고원에 들면서 생긴 것으로, 전북 장수군 번암면에서 벽소령을 넘어 경남 하동군 화개까지 이어진 생활형 역사자원으로 1950년대까지도 사용되었으며, 중국의 차마고도보다 깊고 사람 냄새나는 인문적 생태자원으로 영호남과 동서의 소통매개물로서 지리산 공동체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금길의 출발지는 하동군 화개장터로, 이곳에서 출발한 소금 짐꾼은 벽소령에 도착해 기다리고,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에서 출발한 콩 짐꾼은 인월면과 산내면을 지나고 함양군 마천면을 지나 벽소령에서 만나 소금과 콩을 맞바꾸어 오가던 125리의 염두고도이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