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도시 기숙형고교 운영비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복합도시 기숙형고교 운영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양수/52)는 지난 26일 모임을 갖고 “전북 도농복합도시 5개 기숙형고교 운영비 전액 삭감은 부당하다”면서 “이는 지역을 죽이고, 교육예산을 낭비하며, 교육수요자를 속이는 일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비대위는 “기숙사 운영비 삭감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다면서, 도의회 교육위원들을 찾아 강하게 항의 하는 등 운영비 지원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숙형고교 운영비 지원을 통해 지방교육과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 더욱이 재정자립도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행정구역상 시 지역이라는 이유로 기숙사 운영비를 지원치 않는다면 ‘정읍, 김제, 남원’의 학생들은 이중, 삼중으로 불이익과 역차별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김양수 비대위원장은 “기숙사 운영비 삭감은 국민의 세금(건축비 250억원)을 낭비하는 일이다”며 “이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 신축중인 기숙사에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정책 실책의 대표적인 흉물로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위원장은 “농어촌 기숙형고교와 도농복합도시 기숙형고교의 차별화는 또 다른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나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일이다”며 “교육은 그 사회의 공적영역이므로 사회복지와 교육발전을 위해서 공적영역은 최대한 확대돼야 한다. 즉,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5개 학교는 올해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도교육청에서 반년분 예산 1억4천만원을 추가경정예산에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282회 정례회중 도교육위원들의 심의에서 예산반영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자 결국 표결처리 돼, 예결위에서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정 예산이 삭감됐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