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당 신청 심사가 정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류심사만으로 처리돼 심사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민주당 복당 신청이 거부당한 김종규 전 부안군수에 대해 중앙당이 재심의를 요청한 것은 전북도당의 심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특정인에 대한 발목잡기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당 신청서 심사는 해당 지역위원회(운영위원회/상무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도당 당원자격심사위의 결과를 놓고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토록 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 중앙당은 전북도당이 김 전 군수의 복당신청에 대해 상무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서류심사만으로 불가판정을 내린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무엇보다 해당 지역위원회의 반대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중앙당의 재심의 결정으로 도당에서 날짜를 정해 김종규 전 군수의 복당문제를 다시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주시민인 김모씨(남·43세)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전북도민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잠정적 경쟁자로 생각하고, 심사의 과정을 무시하고 서류심사만으로 불가판정을 내린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라면서 매우 안타깝다”고 의아해 했다.

김씨는 “중앙당에서 재심의를 하라고 했을 때는 문제가 많은 것"이라면서 "유독 87명중 김 전 군수를 제외시킨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복당과 관련, 지난 6월 14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6월 28일 상무위원회에서 복당 신청한 87명중에 김종규 전 부안군수를 제외한 86명의 복당을 최종 승인했다.

한편 김종규 전 군수의 복당과 관련, 해당 지역위원회에서 강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이유로는 2007년 12월 부안군수 재보궐 선거 3개월 전에 입당하고서는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점, 2010년 6월 군수 출마 당시 무소속이면서 민주당 인사를 선거운동에 활용한 점 등이다.

김종규 전 군수는 부안군수 재보궐 당시 “공천장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하며 탈당했지만, 지난 5월 17일 다시 민주당에 복당계를 제출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