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참여당 전북도당은 전북도의회 버스특위 오은미의원 배제 규탄 성명을 내고 “도의회가 지금이라도 버스특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지난 18일 전라북도의회가 구성한 ‘버스 운영체계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버스파업사태를 내내 수수방관해왔던 도의회가 뒤늦게나마 특위를 구성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9명의 의원으로 특위를 구성하면서 정작 버스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던 민주노동당 소속 오은미의원을 특위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 동안 오 의원이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보조금 집행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등 다른 어느 도의원보다도 버스문제의 해결을 위해 열정을 쏟아왔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주지의 사실이다. 오 의원이 배제된 버스특위는 말 그대로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일부 도의원들조차도 오 의원이 버스특위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며, 버스업체와의 유착관계와 보조금 집행과정의 불법성이 드러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 의원을 배제했다는 의혹이 도민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특위의 구성이 원내교섭단체들끼리의 협의사항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알리바이’에 지나지 않는다. 오 의원이 교섭단체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특위 구성에서 배제했다면, 이는 민주당이 줄기차게 강조해마지 않는 ‘야권연대’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하는 일이다. 또한 김호서 도의회 의장이 “오 의원 측에서 사전에 특위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청이 없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것에 대해 오 의원은 “지난번 도청현관 앞 농성과정에서 위원배정을 강력하게 요청했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국참당 전북도당은 도의회가 지금이라도 오은미의원이 버스특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김 의장은 ‘특위참여 사전요청 여부’를 둘러싼 거짓말 논란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는 선출공직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