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해 최초로 수익구조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남원의료원과 전시장 사업성과와 성과ㆍ능력중심 인사제도를 정착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최종 결과 및 후속조치를 18일 경영평가위원회 심의ㆍ의결을 거쳐 확정ㆍ발표했다.

이번 경영평가는 ‘전북도 출연기관 등의 경영평가 기본조례’를 근거로 도 공기업ㆍ출연기관 등 2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했다. 도 경영평가는 출연기관 등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도부터 전년도 경영실적을 그 다음해에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는 그 네 번째 평가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평가대상기관을 18개 기관에서 2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기관 간 비교를 통해 우수기관과 부진기관을 가려내는 상대평가 제도를 채택하는 등 엄격한 평가체계로 이뤄졌으며, 평가항목 중 사업성과와 고객만족도 비중을 강화하고 기관에 따라 재정건전성 등 특성지표를 적용했다.

이러한 경영평가결과 공기업ㆍ출연기관 12개 기관 중 의료수익 전년대비 약 7%(17억원) 증가 등 강도 높은 경영개선으로 경상수지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료평가결과 전국 34개 공공의료원 중 1위 등에 힘입어 남원의료원이 최우수로 평가됐다.

또 위탁기관ㆍ보조단체 8개 기관 중에는 공연장 및 전시장 가동률 증가(2010년 공연장 가동율 67.8%에서 73.1%, 전시장 가동율 90%에서 93.8%로 전년에 비해 평균 5%증가)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사업성과와 고객만족도 향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최하위등급의 경제통상진흥원과 자연환경연수원은 사업실적 부진과 함께 서비스 제공이 고객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평가결과 평가등급(5개 등급)에 따라 기관장 성과금 지급 상한율을 S(2):100%, A(5):70%, B(8):40%, C(3):0%, D(2):0%로 나누고 오는 2012년 예산과 경영평가결과를 연계해 예산상 인센티브 차원에서 기관운영 경비를 최대 15% 범위 내에서 증액 또는 감액키로 했다.

또한 우수기관 3개 기관에 대해 기관포상금을 최우수(2,000만원), 우수 2(각 1,000만원)을 지급하고, 가장 부진한 기관은 기관경고와 함께 경영개선계획 수립 및 경영진단(컨설팅)등의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경영평가의 목적이 출연기관들 자율과 책임경영을 통한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를 초빙해 경영평가 부진기관을 대상으로 기관별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우수사례는 전 기관에 확대ㆍ보급하는 한편 부진사례의 경우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