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도시와 농촌간의 가구구조, 가구원수의 변화에 대한 주택의 공급, 주거형태 변화에 따른 주택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가구수가 지속 증가하고 청년층(25~29세)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은 반면, 도의 가구수는 계속 증가하나 청년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고령층(65세 이상) 1인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농촌지역 가구수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최근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근거로 농촌지역의 가구수 감소 및 고령층 1인 가구의 증가현상이 두드러져 타지역과 차별성 없는 소형주택 공급은 정책의 효율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반적 주택공급이 아닌 농촌지역과 고령층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택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주비율은 47.1%로 지속적 증가현상을 보이고 도 또한 아파트 거주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6.1%에 달하지만, 농촌지역의 아파트 거주비율은 12.5%에 불과한 반면 도시지역 아파트 거주비율은 61.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주택 소유형태를 보면 전북지역 자가비율은 지난해 기준 67.5%로 전국 평균인 54.2% 및 수도권지역(46.4%)보다는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형성됐다. 그 중 농촌지역의 자가비율(83.9%)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대형평형의 공급은 감소하나 도는 대형평형이 오히려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반대로 전국의 소형평형 공급은 증가하고 있지만, 도는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도에서 소형평형 비중의 감소, 대형평형 비중의 증가 현상은 주택수요를 결정하는 요인 중에 하나인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소형평형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발연은 지난해 도 주택보급률의 경우 107.4%로 양적인 주택공급은 많이 이뤄졌지만, 자가비율과 월세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주택소유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양적인 주택공급 정책이 아니라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 및 질적인 주택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