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 그 많은 고민들 중 우선적인 해결 대상은 인구 감소의 문제이다. 그래서 이번에 전북도가 발표한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제시와 고창군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1억8천만원을 확보했다고 소식을 전해온 까닭이다. 우선 2021년 4월까지 국비 9천만원을 지원받아 주민 주도의 지역 사업을 추진한다는데 많이 반가운 일이다. 행정안전부의 그같은 프로그램 지원사업은 일자리 창출의 한 방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역에 대해 프로그램지원사업을 벌이고 있기에 하는 말인데 전북도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 인구 감소를 위하여 도민에게 약속한 것이 잘 추진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인구 정책 투 트랙 전략을 말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출산 장려를 위해 6대 분야 175개 과제를 선정했던 게 생각나는 것이다.그때 1조926억 원의 예산 집행 방침을 말했기에 전에 없던 큰 규모라고 반색했었는데 말이다.

전북도 관계자들도 익히 알고 있으려니와 지난 수 년간 전국의 광역시도 중에서 우리 전북의 인구 감소 폭이 제일 컸다. 도내 읍 면 동의 77%가 소멸 위기라는 진단도 있었다. 그래서 긴장감이 팽팽해지면서 종교계 인사들이 나서기도 했었다. '인구 늘리기 민관 실천 협약'이 바로 그것이다. 더 이상 인구 감소 문제를 방치하면 위기가 올 수밖에 없으므로 "인구댐을 쌓아 전북 소멸을 막자"는 다짐도 그때 있었다. 전북이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해 매우 낙후돼 있는 까닭에 매번 전년도에 비해 인구가 줄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북도는 인구 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 실천 과제로 효과를 내야 한다. 인구가 줄고 있음이 목도된 지 오래인데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일자리 창출과 신생아 출산 문제도 그렇다. 무엇인가 시도를 해야 하는데 시원스런 모습을 전북도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이번에 김제시와 고창군이 지원사업 대상이 됐으니 부디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