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클럽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심각하다.사람들의 느슨해진 정신태도를 옥죄는 정도를 넘어서 두려움을 주고 있다. 엊그제 낮에만 해도 클럽 감염자가 86명이라고 했는데 저녁 때 그 숫자가 94명으로 불어나 버렸다. 그러더니 어제는 102명으로 불어나 버렸다. 다시는 코로나 확산이 없기를 바랐는데 통탄할 일이다. 용인의 한 젊은이가 이태원에 있는 문제의 클럽에 출입해 많은 병원균을 퍼뜨린 이후 다른 클럽에서도 새로운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서울시는 허를 찔려도 크게 찔렸다. 서울시의 반성은 장창에 찔린 것 같은 통증이 되어야 마땅하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당국의 모든 이들이 그동안 잘해왔다. 하지만 황금 연휴 기간에 방심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부랴부랴 행정 명령을 내려 유흥업소의 영업 행위를 중지시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클럽에 출입한 젊은이들 중에는 허위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데 정녕 폭폭할 일이다.   

정부는 그동안 생활 속 거리두기를 당부했었다. 그래 대부분의 국민들은 오랜 기간 숨 죽이면서 조심하면서 거리두기를 실천해왔다. 그 덕분에 코로나가 차츰 진정되었다.이제 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을 모양이라고 기대했는데 이태원에서 다시 집단 발병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분노를 참을 수 없다. 황금연휴 기간과 어린이날에 다른데도 아니고 꼭 클럽에 갔어야 했을까. 새로운 확진 환자 발생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다시 연기되는 등 일상화가 무기한 연기되게 생겼는데 이 막대한 피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세상이 어떻게 되든말든 나만 즐기면 된다는 정신 태도는 곤란하다. 클럽에서 춤추고 놀았던 행위는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철부지들이 도내에도 다수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 김제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이도 그중 한 명인데 그는 지금 확진자가 되었다.전북도와 방역 당국 관계자들은 작심해야 한다.클럽에 다녀온 젊은이들을 끝까지 찾아내 혹시 모를 불행을 미연에 막아야 한다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