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를 말하고 있는 지금이다. 오랜 기간 숨 죽이면서 생활 했는데 이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을 모양이다. 확진 환자도 사망자도 하루 한 두 명 꼴로 눈에 뜨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어린이날 다음날부터 있을 몇몇 완화 조치를 미리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상이 회복된 것으로 오해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만약의 경우 코로나가 다시 발병하면 다시 강화된 조치를 취할 거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앞으로 2주일을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정부의 말에서 시민들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거리두기 실천 등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이야기다.코로나를 대하는 일부 시민들의 정신 태도가 느슨해진 게 역력하기에 하기에 하는 말이다. 지난 어린이 날 이후 봄나들이 행락객이 부쩍 늘었고 마스크를 끼지 않고 돌아 다니는 이들도 많아진 것이다.

여기 거듭 말하거니와 정세균 총리의 말대로 해야 한다. 아직은 예전과 같은 일상이 회복된 것은 아니다. 결코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런 때일수록 자발적으로 시민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운 확진자가 나타났는데 그가 접촉한 사람이 수 백명이라는 보도이다.그는 다른 사람들이 조심하는 태도로 생활할 때 그렇지 않았다. 클럽에 출입하는 등의 지난 행적이 드러난 것이다. 별일 없으면 좋으려니와 만약에 불행한 사태가 다시 도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미국과 브라질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보았던 것처럼 영국의 경우도 반면 교사의 사례로 보아야 한다.영국 국민들도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등한히 한 것이다. 그 결과 누적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훌쩍 넘어버려 이탈리아보다도 사태가 심각하다. 그리고 미국도 여러 차례 말한 바 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본보기가 되어버렸다.환자와 사망자 수가 지구 전체의 3분의1 수준인데도 통제 조치를 풀라고 시위하는 이들이 불어나고 있다. 반어적으로 말해 점입가경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전북의 경우 제주도와 전라남도와 함께 국내 최고의 청정 지역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조심하는 정신태도를 아주 놓아버려서는 안된다. 코로나 완전 퇴치의 마침표를 확실히 찍을 때까지 정부의 말대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당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