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취약 계층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다들 어려운 때에 전주형 재난 소득 신청을 받는 중에 또다시 훈훈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상생'을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고용 유관 기관과 기업인 등 여러 단체 관계인들이 모여 뜻을 같이해 선언한 것이기에 믿음이 간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해고 광풍 조짐이 있는 이때 전주시가 발 빠르게 나서준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요즘 코로나 시태로 다들 힘들어 하는 가운데 근로자 계층이 더 힘들어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시절이 하수상하면 근로자들은 경영주의 눈치를 아니 살필 수가 없게 돼 있다.따라서 전주시의 그같은 능동적인 대타협은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더욱 당부하고자 하는데 전주시는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약속대로 되고 있는지 지켜봐야겠다.

우리 전북은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해 일자리가 적다. 그만큼 근로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런데도 고용 환경은 열악하다. 두 달여 코로나 사태를 견디면서 경영이 힘들어진 기업인들이 근로자들을 대량 해고하려는 유혹을 받기 쉬운 때라는 이야기다. 군산 현대조선소와 GM의 해고 사태도 견디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전주 쪽 기업인들마저 경영 압박을 핑계로 근로자들을 해고하기에 이른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게 뻔하다.

전주시가 근로자들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그 의미가 크다. 그것은 인구 감소를 막는 일로도 해석이 된다. 전국의 광역시도 중에서 매년 우리 전북의 인구 감소 폭이 제일 큰 것은 두루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유출인구의 증가는 우리 지역 사회의 여간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전주시가 도내 여러 시군의 맏형답게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래서일 터이다. 코로나 사태를 길게 견디고 있는 이 어려운 때에 전주시가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상생'을 선언한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