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고3 교육과정은 털어내야 합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과정은 빼고 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서 고3 학생들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정상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데 현재 고3 학생들은 가정에서 온라인 강의를 통한 개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2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과정 평가가 옳은가"라며 "특히 고3 학생들은 수업에 결손이 생기고, 또 수업시수도 다 못채우고 있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또 김 교육감은 "이로 인해 학습 탄력성이 저하되고, 시험 적응력도 많이 약해져 있다"며 "이로 인한 교과 세부능력 기록이 안돼 창의력이나 동아리 활동 등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도 제대로 이뤄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고3학생들의 피해가 너무 커 학교단위로 등교시험을 치르기로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둥 무대응 원칙으로 일관하다가 최근 학생안전 최우선이라는 이유로 질병관리본부의 협의없이 등교는 안된다며 전북교육청의 등교시험을 거부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기만행정이라며 반발했지만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부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발열체크나 거리유지 등 방역대책을 준수하고 등교 시험을 치르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돌봄교실 등 5,000천 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또 학원에서의 감염 사례도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