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쪽에서 보고되는 코로나 확산 뉴스를 보면 두려운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쪽 신규 확진 환자의 수가 대구와 경북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도 문제지만 성남에 소재한 은혜의 강이라는 이름의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가 나쁜 본보기로 떠오르고 있다. 어제만해도 40여명의 감염이라고 했는데 하루 사이에 52명으로 불어나 버렸다.

은혜의 강 교회가 보여준 불행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개신교인 그 교회는 분명히 신천지 집단의 감각없는 반사회성을 이단이라며 비난하고 매도했을 터이다. 그렇다. 신천지 집단은 코로나 19의 온상이라는 점에서 꾸짖음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은혜의 강 교회가 보여준 행태가 가관이다. 은혜의 강 교회 측은 정부와 방역 당국의 호소에 따라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매주 들어오는 헌금이 탐나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소금물 입속 분무 소독 후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가 8천3백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83명이나 되는 것은 보통 사태가 아니다. 실시간대로 보도되는 뉴스를 보면 두려울 뿐이다. 신규 확진 환자가 감소세라지만 그래도 하룻밤 사이 여러 곳에서 집단 감염 환자수가 집계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전북도가 도내 교회들에게 일요일예배와 다른 집회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것은 당연한 요구이다. 전북도의 그러한 요구와 교회들의 순종적인 협조 때문에 우리 전북이 다른 광역시도와 달리 안전한 지역이 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 전북도와 방역 당국에 당부할 것이 더 있다. 코로나 19와 관련된 가짜 뉴스들을 색출해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줘야겠다.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 퇴치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는 까닭이다.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가 보여준 소금물 분무 소독도 가짜 정보에 의한 것일 터다. 따라서 전북도와 방역 강국은 더욱 긴장하고 더욱 경계해야 한다. 몇몇 나약한 교회들에서는 엉뚱한 짓거리를 핑계 삼아 현장 예배를 강행하려고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