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속에서 사랑도, 명예도, 돈도, 미래도 설정하고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삶의 모습에서 약간 삐딱하게 살아가는 부류가 있다. ‘까짓 것, 먹고사는 게 대수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진정한 가치를 찾아갈 거야?’ 라는 막가파식의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답이 없는 소수의 무리’도 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을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대답은 간단하다. 개인적인 일들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금전적인 손해나 인간관계의 단절 등 다양한 피해를 볼 것이다. 직장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직장을 잃는 것이 당연한 결과물일 것이다.

이들이 믿는 것은 단 하나일 것이다. 자신들의 신념을 바탕으로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상식적인 삶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믿는 인물에 대하여 집착과 지나친 관심으로 ‘세상의 중심이 될 거야? 라는 지극히 소모적인 자신감 때문일지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무엇 무엇이 될 거야?’라는 거대한 꿈들은 대부분 ‘꿈’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어느 날 뜬금없이 잘 나가던 직장을 버리고 모든 해야 할 일들, 책임감, 의젓함을 잠깐 내려놓고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시간, 우리의 삶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친구 ‘코로나 19’가 있다. 이 반갑지 않은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불신의 벽만 높이 쌓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종교단체가 중심에 있다. ‘신천지’라 통칭 되는 그들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그것은 개인적인 이익보다 사회전반을 생각해야 하고 ‘나’와 ‘너’를 서로 보호해 주어야 하는 일이다.   

<하편에 계속>

박여범 / 용북중학교 교감·시인·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