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1월까지 도내 주요 지점의 적설량이 0.0~1.6㎝로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5일 전주가 올 들어 최초로 0.6㎝의 적설을 기록하긴 하였으나, 여전히 적설량이 적은 상황이며 1950년 이후 기상청 관측기록상 전주지역에 1월까지 적설 기록이 없었던 적은 역대 최초이다.
 
올해 겨울 눈이 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원인으로 기상청 관측 도내 주요 7개 시군의 겨울철(‘19.12~’20.1월) 평균기온이 2.6℃로 평년 0.0℃보다 2.6℃가 높았고, 일평균 최저기온도 ?1.6℃로 평년 ?4.7℃보다 3.1℃나 높았다.

전주시의 경우 12~1월 평균기온이 3.8℃로 역대 최고기록이며 이는 2순위인 1979년 2.8℃보다도 1.4℃나 높은 기록이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따뜻한 기온의 원인은 동아시아 대기상층(고도 5km이상)의 한대 제트기류가 평년보다 북쪽에 위치해 우리나라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약하고, 중국 중남부로부터 유입되는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눈은 적게 왔으나 겨울철(‘19.12~’20.1월) 도내 주요지점의 평균 강수량은 110.7㎜로 평년 67.6㎜보다 훨씬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여 농업용수 저수율이 90.1%로 평년의 120.4%이고, 생활용수 저수율은 79.8%로 평년의 171.2%로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평년의 기온이었다면 많은 눈이 올 수 있었으나 따뜻한 기온의 영향으로 비로 내려 아직까지 도내에 별다른 겨울철 재해위험은 없었다.

올 겨울 1월까지 기상청 관측 도내 주요 7개 시군의 적설량은 0.0~1.6㎝로 평년 적설량 30.4~69.6㎝에 훨씬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적설 관측데이터가 오랜기간 유지된 전주 지점은 금년 겨울철에 1월까지 적설량이 없어 1950년 이후 역대 최소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도는 따뜻한 날씨에도 지난해 12월 10~11일, 지난달 9~15일 2차례 시·군의 겨울철 자연재난대책 추진실태를 점검하여 지도하였으며, 남은기간 동안에도 수시로 점검하여 겨울철 대책기간 동안 도민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도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기상청에서 2월달 평균기온도 평년(0.6~2.0℃)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당장 기상청에서 5~6일 사이 무주·진안·장수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일부 지역은 올 겨울 가장 추운 한파가 밀려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언제라도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가 찾아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