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9·KB금융그룹)이 US오픈 3라운드까지 여전히 단독 2위를 유지했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8타로 더 벌어졌다.

 양용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 단독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로리 맥길로이(22·아일랜드)에 8타 뒤졌다. 전날 6타 차이보다 2타 더 벌어진 셈. 맥길로이는 이날도 쾌조의 스윙과 퍼트를 자랑하며 3타를 줄여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했다.

 양용은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최종 4라운드에서 기적적인 플레이를 펼쳐야함은 물론이고 더불어 맥길로이의 실수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맥길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잃어 이변의 희생양이 된 적이 있다.

 출발은 별로였다. 양용은은 2번 홀에서 보기를 치면서 주춤했다.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컨디션을 잡은 것이 불행 중 다행. 맥길로이의 선전으로 선두와 타수가 점점 벌어졌지만 양용은 침착하게 자신의 스윙을 펼쳤고 14번, 16번홀에서 1타씩을 줄였다.

 맥길로이는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4개나 쳐 여전히 안정적인 타수를 이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제이슨 데이(24·호주)와 리 웨스트우드(38·잉글랜드)는 나란히 6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22계단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9위에 랭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