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천만그루 정원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팔복동 산업단지에 녹색정원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회색빛 가득한 공장이 근로자와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탈바꿈한다.

시는 9일 팔복동 산업단지 내 ㈜유니온시티에서 전주시 생태도시국장과 (사)푸른전주운동본부 대표, ㈜유니온시티(대표 임동욱) 근로자 및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쉼이 있는 정원’ 개장식을 가졌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열섬현상과 미세먼지가 심각한 전주를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회복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설치된 ‘쉼이 있는 정원’은 시유지 135.6㎡와 기업부지 438.4㎡를 포함한 574㎡규모로, 기존 산업단지 공장부지에 포장됐던 블록을 제거한 뒤 교목 44주와 관목 770주, 초화 3140본을 식재해 조성됐다.

앞서 시는 팔복동 산업단지 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선정된 ㈜유니온시티는 공간을 제공한 것은 물론, 자사 제품인 탄소발열 의자 등을 설치함으로써 인근 시민들과 근로자들이 안락하게 쉬어갈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었다. 이와 관련 시와 (사)푸른전주운동본부는 이날 개장식과 발맞춰 ㈜유니온시티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쉼이 있는 정원’의 사후관리에 힘쓰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시민과 근로자들이 함께 쉼이 있는 정원 조성을 기념해 나무를 식재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최무결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오늘 조성된 이 정원이 녹지가 부족한 팔복동 지역 근로자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산업단지에 아름다움과 쉼이 있는 정원들이 많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