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매버릭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창단 31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댈러스는 1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아레나에서 벌어진 2010~201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105-9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패권을 차지한 댈러스는 1980년 창단 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프전 내내 맹활약을 펼친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21득점, 11리바운드)는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노비츠키는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평균 27점, 9.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댈러스는 이번 우승으로 5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이애미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댈러스는 2005~2006시즌에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마이애미에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패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하며 ‘빅3’를 구축한 마이애미는 희생양이 됐다.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쉬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삼각편대를 구성했지만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댈러스의 벽은 높기만 했다.

 제임스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운한 별명을 떼는데 실패했다. 제임스는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챔피언반지를 끼지 못했다.

 댈러스는 제이슨 테리의 3점포에 힘입어 전반을 53-51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마이애미의 반격이 매서웠다.

 마이애미는 제임스, 웨이드, 보쉬가 제몫을 톡톡히 하면서 댈러스를 압박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팽팽한 승부는 3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노비츠키가 해결사로 나섰다. 3쿼터 종료 5분7초를 남기고 노비츠키가 3점슛을 성공하며 71-65로 달아났고 이때 승기를 잡았다.

 이후 꾸준히 5점차 내외의 리드를 이어가던 댈러스는 경기 종료 3분39초 전에 노비츠키가 연속 5점을 몰아치면서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노비츠키는 고비마다 신들린 듯한 공격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