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의 축구 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첫마디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7일 '대한민국-가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하나은행 전주지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전주의 축구 열기가 이렇게 뜨거울지 예상치 못했다”며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보여준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은행장은 “축구협회도 하나은행도 미리 표를 확보하지 못해 서로 '표를 달라고' 부탁하는 처지에 있다”면서 뜨거운 성원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김 은행장은 “축구국가대표팀 후원사인 하나은행이 ‘사회적 책임’에 일환으로 국가대표팀 후원,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마케팅에 매년 50~60억원을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은행장은 “이번 평가전에서 보여준 전북도민의 열기는 다음에 열릴 올림픽 대표 평가전과 유소년대표 평가전 등 각종 국가 대항 경기의 전주 개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나은행도 전주와 전북에 전략적 투자 가치가 높은 만큼, 전주의 국제 대회 개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은행장은 “전북지역 점포개설은 외환은행 합병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의 투자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은행 측에서도 전주와 군산, 익산 등에 점포 개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최근 외환은행 합병 문제가 논의되고 있어 이를 잠시 미뤄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등의 투자적 가치는 매우 높은 만큼, 이번 문제가 정리되면 그룹 차원에서의 투자 여부를 긍정 검토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도시가 생기는 곳에 금융이 진출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텔레마케팅 시장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이에 따른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며 "전북에서도 많은 인재들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중은행이 지방에 진출하면 지역의 자금을 역외로 유출시킨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앞으로 하나은행은 전주에 예향(국악)에 관한 투자 등으로 함께 상생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은행장은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같은 금융기관으로서 ‘금융 산업’이 안정화돼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면서 안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나와 평가전은 당일 판매분을 제외한 3만8000석 예매가 모두 완료돼, 완전매진은 처음이라면서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