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9일 함거에 들어갔던 정운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석고대죄’ 일주일만인 25일 함거에서 내려왔다.
25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발표한 '전북도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그는 “지난 30년 지역 장벽을 깨기 위해 LH공사 전주 일괄 유치를 꼭 실현하고자 했지만 그러나 힘이 부족했다면서, 지난 일주일동안 함거에 무릎 꿇고 질책과 충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단식하면 몸이 상한다고 한 주민이 주먹밥을 주시면서 격려도 해 줬다. 이 모든 것을 가슴에 담겠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용서해 달라"며 도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거듭 빌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전북도민이 LH유치 실패로 큰 상처와 실의에 빠져 있다"며 "정부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LH유치 실패에 따른 세수보전을 즉각 조치해 주고 새만금 특별회계 및 새만금개발청을 신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발표 후 건강을 점검하기 위해 전북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을 시작으로 전북대 앞과 객사, 경기전 효자동 안행교 사거리 등 전주시내 주요 지역에서 전북도민에게 '석고대죄'를 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