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은 한중관계를 이끌어 갈 중요한 인적 자원이기 때문에 전라북도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육시켜 전라북도가 대중국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주요한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중국인 유학생 유치확대를 위한 정책 수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라북도의회 제28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정읍시 제2선거구 출신 민주당 소속 김대중 의원은 “새만금을 한국의 중국특화지구로 육성하는데 있어 도내에 숨어 있는 중국 자원, 즉 중국 유학생을 이같이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올 초 도지사가 “새만금 중국특구 조성계획”을 발표해 전라북도의 대중국 비전을 제시했고, 침체된 전북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새만금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는 포부를 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의원은 “현재 도내는 물론 국내에 중국 유학생에 특화된 관리시스템이나 기관은 아직 없다. 대중국 특화지구를 꿈꾸는 전라북도가 선도적인 자세로 중국 유학생에 특화된 통합관리기구로서 ‘(가칭)중국유학생 교육문화진흥원’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유학하고 있는 외국학생은 총 8만3,842명이고 그 중 중국 유학생은 5만7,783명이다. 전체 외국유학생의 68.9%로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이 도내에도 약 4,500명 정도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4,500여 중국 유학생들의 월평균 생활비 등을 50만원으로 추정하면, 이들이 1년에 지출하는 소비액은 약 270억원이고, 연간 등록금과 기타 비용을 합하면 총 450억원에 이르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대단하다는 것.
또한 중국 유학생은 한중관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대변해줄 수 있는 중요한 미래 인적 자원인 동시에, 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새만금을 중국전역에 홍보하고 향후 투자를 유치하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특급 도우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라북도의 중국 유학생에 대한 관리와 관심은 부족한 편이어서 전라북도는 도내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까지 유학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대외홍보를 강화하고 유학생 수용환경개선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일본도 유학생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유학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