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31일 시청 강당에서 시청 공무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125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의 사회사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는 원도연 원광대학교수가 '동학농민혁명의 사회사적 의미'를 주제로 △동학농민혁명의 배경과 전개과정 △21세기 동학농민혁명의 의미 △최근 방영된 드라마 ‘녹두꽃’ 해석 등에 대해 강의했다.

원 교수는 “전라도 고부에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은 전봉준을 비롯 농민들이 주체로 일어나 동학혁명 또는 갑오 농민전쟁이라 부르며,반봉건·반외세를 표방해 일어난 역사상 최초의 민족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혁명의 주요 전적지인 완산공원과 곤지산 일대에 기념 공간을 조성하고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 초록바위 예술공원 및 생태탐방로 조성을 시작으로 6월에는 무명의 동학농민군 지도자를 추모하고 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완공했다.

이곳 녹두관에는 지난 23년간 잠들 곳을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있던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영구 안장됐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완산도서관 별관을 리모델링해 동학 관련 콘텐츠로 채운 홍보·교육관도 조성할 예정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로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정신 정립을 통해 전주시민들의 자존감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