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1대 총선... 전북 정치권에선?-중>평화당, 현역 중심 중진론 집중 부각

평화당은 민주당과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양자 대결 속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평화당은 전북지역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핵심지역으로 총 6명의 국회의원이 포진됐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을 제압하고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를 위해 평화당은 현역 중심 중진론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 보다 빠르게 후보자를 내세워 새로운 공약 발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 전주갑은 김광수, 전주을 박주현, 전주병 정동영 의원이 ‘완전무장’에 들어갔다.
익산을은 4선 경륜의 조배숙, 정읍.고창은 유성엽, 김제.부안은 김종회 의원이 ‘출발선’에 발을 얹었다.
또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출격준비’를 마쳤다.
정동영 대표는 “평화당은 전북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이미 후보군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인물론에서 민주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문제는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 지지율이 낮아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이유다.
그간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당 내부 갈등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 대표가 지난달 10일 박주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자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당내 갈등 본질은 당권파(정동영)와 비당권파(박지원,유성엽) 사이 주도권 다툼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정 대표를 축으로 하는 당권파는 ‘자강론’을 앞세운다.
먼저 당력을 강화하고 이후 제3의 길을 모색해 총선에 임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유성엽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는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 신당을 창당하는 ‘제3지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전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에 이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신당 창당과 본격적인 정치적 활동은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까지 마무리 될 것”이라며 “2020년 총선 ‘선거 구도’는 양자 구도 또는 다자 구도 여부가 결정적 변수일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