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가 김승환 교육감으로부터 교원평가 자체시행안을 관철시키겠다는 답변을 듣고 농성 12일째인 지난 7일 접견실 농성을 해제했다.
이와관련 전교조 전북지부는 9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눔과 협력의 전북교육현장을 위해 자체 교원평가안을 시행하겠다'는 교육감의 의지를 확인하고 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달 26일부터 김승환 교육감이 교과부의 압박에 흔들려 교원평가 독소조항을 수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부장 단식 및 접견실 농성을 벌여왔다.
전교조는 "김 교육감이 '교과부의 지속되는 압력이 매우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교원평가 자체시행안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교과부의 부당한 간섭과 압력에 맞서 수업능력개선을 위한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교육감의 평소 교육철학과 소신을 지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교과부가 전북교육청의 교원평가 자체시행계획에 대해 시정명령을 포함한 행ㆍ재정적 차별을 시도할 경우 교육감의 권한을 침해하고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농성 기간 동안 나머지 15개 시ㆍ도교육청에 대해 자율적인 권한을 최대한 발휘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그동안 농성을 벌이면서 "현재 교원평가는 수업능력이나 생활지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해 교육주체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고, 교과부는 시ㆍ도교육청에 시정명령 및 교부금 삭감 등을 내세우며 협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전북교육청이 교과부의 독소조항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는 교육소신의 훼손인만큼, 교육감은 이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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