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센터 건립에 투자하면 노후보장과 수익금을 나누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모(55)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모(54)씨 등 9명의 투자자를 유치, 투자금 7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인문학 강의를 주제로 SNS를 만들어 회원을 모집한 뒤, 과거 집필한 이력을 내세워 서울 명문대를 졸업한 작가인 척 행세하고 중소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속여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형편이 어려워진 투자자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거나 기부금을 추가 납입하지 않는 회원들은 SNS에서 강제 탈퇴시키고, 다른 투자자에게는 '기부금 포기각서'를 받아냈다.
그는 또 법망을 피해가려고 피해자들이 투자한 자금에 대해서 '투자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기부금을 받은 것일 뿐, 투자금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확보한 증거물을 근거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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