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에 있다고 하는 전설상의 새 "한고조". 둥지를 틀지 않아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날이 밝으면 둥지를 틀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막상 낮이 되어 따뜻해지면 둥지를 틀 생각은 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또 다시 밤이 오면 후회 하는 것을 반복한다. 이러한 한고조의 모습을 보며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우리와 닮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요?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음식점, 술집, 노래방에 많은 사람들로 들끓는다. 이러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재력을 억누르지 못하고 과음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법을 경시하는등 무질서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사고가 터지고 나면 그제서야 여기저기서 안전운전의 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지만 일단 사고가 수습되고 나면 다시 금방 잊고 이를 반복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에 깊게 박힌 ‘안전불감증’은 이러한 반복을 돕는다. 빈번한 음주사고나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정부나 경찰관의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국민들은 너무나 쉽게 고통을 잊어버릴려는 습관이 있다고 할까요.아니면 괴로움이나 후회를 빨리 벗어나려는 것일까요,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생각하고 음주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다거나 또 설마 사고가 나에게 일어나겠어라는 아니한 자세로 행동에 옮겼다가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되는 사람을 종종 목격할수 있다. 음주단속으로 단속되었던 사람이 인내심의 한계로 며칠 지나지도 않아 다시 단속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것이 더욱 심각하고 안전불감증에 사로 잡혀 간과하고 만다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여 과음으로 해이해 지기 쉬운 시기가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물론 내 생명과 내가족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행복하고 인정이 넘치는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한다.

서정선 순창서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