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악성코드 어플'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모(26)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B모(23)씨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은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19일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의 금융계좌에서 현금 42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악성코드가 포함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해당 어플이 설치되면 휴대전화에 설치된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피해자의 금융계좌 입출금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을 의심, 확인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신고를 해도 악성코드가 도중에 전화 신호를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특정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일에 응해서는 안된다"며 "보이스피싱 전화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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