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 일괄이전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한겨레신문과 SBS 등에서 일괄이전 잠정결정 식으로 보도되더니 지난 1일에는 연합뉴스가 일괄이전으로 사실상 잠정결론 났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고위 관계자가 이날 "LH공사 본사는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하는 것으로 이미 논의방향이 기울어진 상태"라면서 "늦어도 이달 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 보도는 계속 "LH본사는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하고, 전북에는 그와 상응하게끔 새만금개발청을 외청으로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배치키로 잠정결론 났다"며 "정부에서 분리이전 방안도 검토했으나 업무 비효율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은 엄청 당황하면서 크게 반발했고, 즉각 진의 파악에 들어갔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적극 해명했지만, 웬지 설득력이 약했다. 그 동안 국토해양부의 애매한 태도와 여권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때문이었다. 사실 그 동안 여권의 언론플레이 및 치고 빠지기 식의 비신사적 태도가 적지 않았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심지어 "개각 명단에 오른 국토부 정종환 장관이 총대를 메고 LH경남 일괄이전을 발표하고 물러나 시비를 차단할 것"이라는 구체적 소리소문들까지 나도는 등 뭔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뭔가 있다. 아니 뗀 굴뚝에 절대 연기 날 리 없는 법이다. 누군가 그런 음모를 폈을 테고 그 음모에 기초한 추잡하고 더러운 논의들이 오갔을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보도들이 어찌 서슴치 않고 나올 수 있겠는가 말이다.
지금 전북도민들은 적어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사즉생의 사생결단의 자세가 돼 있다. 더욱이 LH의 분산배치는 명분이나 도리 면에서 정당하고 또 정당하다. 어떤 힘의 논리나 정치적 책략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간 결사항전적 전북도민들의 저항을 맞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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