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금을 받아 조직에게 건네려던 전달책이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경 B씨로부터 현금 2천 3백만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통장에 입금된 현금을 건네주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전화사기를 의심,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돈을 받으러 온 A씨는 은행 주변에 미리 잠복하던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금 총 6000만원을 조직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피해금의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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