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운전이 서툰 여성 등을 상대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 1억원을 받아챙긴 40대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보험설계사 A모(46)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약 4년 간 진로변경이 서툰 여성과 노인이 운전하는 차량들을 고의로 들이받아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24회에 걸쳐 1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고가 외제차량 사고 보상시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중고로 구입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은 2018년 이틀에서 한달 간격으로 사고가 일어난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수사망에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에도 A씨가 고의로 2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험사 보상자료 등을 수집해 동일한 사고유형, 범행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점을 분석하는 한편,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고의사고 여부를 분석 의뢰했다.
분석 결과 경찰은 A씨가 진로변경하는 차량들을 상대로 미세하게 핸들을 조향해 충돌하는 등 고의사고를 야기했다는 범죄혐의를 입증했다.
교통범죄수사팀은 "2016년 9월부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시행되었으나, 보험사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추세다"며 "경미한 사고나 고의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해도 이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보험금을 편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엄연히 중한 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보험사기를 수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강석훈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