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범죄성향이 갈수록 저연령, 지능화 되고 있다.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2006년 초· 중· 고 전체에서 징계조치 된 학생 6천267명 중에서 고등학생은 2천125명(34.3%)인 반면 중학생은 3천937명(6.2%)에 달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현상은 청소년범죄의 주류가 차츰 중학생으로 넘어오고 있고, 그 전초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두드러진 대목은 1999년 576명이었던 10대 성폭력 가해자 수는 최근 2천136명으로 무려 3.5배나 늘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갈수록 저연령화 돼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는 도를 넘어섰다는 중론이다. 범죄가 갈수록 저연령화 되고 있다는 것은 어른들의 무관심속에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중학교 선배들로부터 잘 학습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으며 자칫 시간을 놓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학부모는 학교에 학교는 학부모에게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사이 아이들은 무서운 범죄인으로 키워져 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가 먼 훗날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살수 있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특단의 자구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잘못돼 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적당히 눈치를 봐가며 살지는 않았는지, 괜한 오해가 두려워 무관심으로 일관하지는 않았는지, 진정한 어버이로서, 스승으로서 우리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이강옥 · 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장